[스컬] 폴아웃 3 소감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한 폴아웃3. 제작사가 엘더스크롤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로 바뀌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한편 우려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나온 그 결과물은 과연 어떨까요?






1.세계


황량한 세계를 실감나게 표현한 멋진 디자인

그래픽은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통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매우 뛰어납니다. 단순히 그래픽효과가

좋다기 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느낌의 디자인이 핵으로 황폐화된 세계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줍니다. 또한 물리엔진에 의해 반응하는 각종 사물과 저 멀리 있는 전경도 잘 보여 마치 그

황량한 세상 속에 직접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점프가 있다는 점도 참 좋습니다. 점프가 없는 게임의 경우 약간의 단차에도 돌아서 가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점프가 있으면 그런 단차 뿐 아니라 좀 큰 사물 위에도 올라갈 수 있는 등 이동의

자유와 편이도가 확 올라가지요.

이런 오픈월드 방식의 게임에선 꼭 있어야 할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2.캐릭터


입맛에 맞는 외모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 메이킹도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우선 시작할 때 성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고 기본 얼굴모양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인종에서 시작해 눈매, 콧대, 턱모양 등등 왠만한 부분은 다 손을 댈 수가 있어 원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능력치

단순히 외모에 그치지 않고 주어진 수치를 다양한 능력치에 분배하여 플레이어마다 천차만별로 다른

캐릭터를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인 힘, 체력, 행운 같은 것은 기본이고 스킬에선 근접무기,

완력, 소형총기, 대형총기, 레이저 무기, 화술, 열쇠 따기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수치가 있으며 게임

곳곳에서 이들 능력치를 활용할 곳이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게임 진행의

방향성이 결정될 정도로 복잡하고 세밀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열쇠따기 능력을 높이면 귀중한 아이템과 정보를 얻기 수월해진다.

거기에 추가로 PERKS라는 특수능력을 장착할 수도 있는데 이 또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여 능력치와

이를 조합하면 플레이어마다 정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게 됩니다.



3.전투


폴아웃3의 최대 특징 VATS

전투시스템도 매우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액션처럼 실시간으로, 또 시점을 1인칭으로 총기를 사용한다면 FPS같은 감각으로 공격할 수도

있지만 특유의 전투시스템인 VATS를 이용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일반 전투를 접해보면 타격감도 부족하고 조준하기도 힘들어 밋밋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VATS를 사용하면 확 달라집니다.


손을 노려 무기를 놓치게 하면 전투가 쉬워진다.

턴제처럼 AP를 소모하며 행동하는데 부위별로 공격할 수 있어 다리를 못 쓰게 해 이동력을 낮춘 후

공격하거나 무기를 파손시켜 비무장 상태로 만들 수도 있고 아니면 멀리서 헤드샷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적의 약점을 노려 대응방법과 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다양한 카메라 앵글로 화려한 연출을 보여준다.

또 공격에 따라 박진감 나는 연출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실감납니다.

그리고 주변환경도 잘 이용해야 하는데 지형에 엄폐하면서 적에게 몰래 다가가 공격하는 과정은 마치

잠입액션게임을 떠올릴 정도로 긴장감이 넘칩니다.


때려잡자.

또한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므로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감각도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4.시스템
오픈월드 방식인 만큼 수많은 지역을 다니게 되는데 로딩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로 전에 플레이한 타이틀인 페이블2는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긴 로딩이 압박을 주었는데 폴아웃3는

훨씬 짧습니다. 매우 쾌적해서 신경이 거의 안 쓰일 정도입니다.

또 세이브도 무조건 캐릭터 하나당 1개였던 페이블2와 달리 여러 군데에 나눠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도 매우 뛰어나며, 자동 저장 시스템을 채용해 수시로 저장을 하기 떄문에 실수로 저장

안 하고 많이 진행하다 죽었더라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기능은 핍보이 3000을 통해서

핍보이3000를 통한 인터페이스는 매우 간결하고 보기도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무기나 회복아이템을 단축키로 지정하여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점이나 지도에 목적지를

설정해두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한 번 갔던 곳엔 바로 갈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맵이 약간 보기 불편한 점을 들 수 있겠네요.



5.마무리
게임성 하나는 정말 엄청납니다. 그래픽, 시스템 등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대단해서 올해의 게임상도

노려볼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바로 영어, 영어, 영어!!


영어의 압박이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폴아웃 3는 아쉽게도 영어입니다. 폴아웃3는 방대한 대사량을 자랑할 뿐 아니라 선택지 또한 매우

다양해 뭘 고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진행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도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많은 대사를 이해함으로써 폴아웃이란 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렇지 못 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일부 삭제되는 부분이 있지만 부러울 뿐이다.

옆나라 일본에는 베데스다 아시아에서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직접 현지화해서 발매해준다는데 모든

내용을 자기네 언어로 들으면서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일본지사도 아니고 이왕에 아시아지사 설립한 김에 우리나라도 좀 어떻게 해 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아시아지사이니만큼 베데스다의 차기작은 한국어판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러려면 역시 판매량으로 관심을 이끌어내는 수밖에 없으니 차기작을 기대하시는 분은 비록 이번

폴아웃3가 영어판으로 발매되었지만 훗날을 위해서라도 한 장 구입하심이 어떨까요?
by 마술해골 | 2008/11/10 19:20 | 게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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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토마 at 2008/11/10 19:41
엘더스크롤이나 한글화 해주면 좋겠다능..입니다 ^------------^
Commented by 스컬 at 2008/11/12 18:04
제발 차기작은 한국어로 돌아가는 거 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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